인사말

일제 강제 노역 피해자 정의 구현 전국 연합회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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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홈페이지를 방문하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저는 당신을 잠시 타임캡슐에 태워 10대 시절의 일제치하 시대로 모시겠습니다.
국권은 빼앗겨 살벌한 일본의 세상입니다만, 가정만은 당신을 아끼고 지켜주는 안식처입니다. 어느 날, 당신은 강제로 일본에 끌려와 깊은 탄광, 토목공사, 비행장 건설, 전쟁터의 총알받이 군수공장에서 일합니다. 한끼밥과 얇은 무명옷은 중노동과 배고품과 혹독한 추위를 당해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더 달란 말도 못합니다. 더 혹독한 노동과 굶주림과채찍만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동료들이 죽어갔습니다. 벽에 이런 말을 남긴체. “고향에 가고 싶다.” “배가 고프다.” “어머니 보고 싶어요.” “아들아 잘 있니?” “여보, 아파서 죽을 것 같아요.”
당신은 어떻게든 살아 남았습니다. 그러나 월급 한 푼 못 받고 귀국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이 기막힘을 하소연할 기관도 없습니다. 그래도 이제나 저제나 기대해보지만, 사죄와 위로, 보상은 커녕, 사람들의 기억 속에 당신은 잊혀져 갑니다. 하나, 둘 동료들이 죽어가고 이제 겨우 90을 넘긴 극 소수의 사람만 남았습니다.

당신이 바로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들이십니다. 당신은 타입캡슐로 잠시 가상의 세계를 다녀왔느나, 우리들의 선친들은 실제 이야기입니다. 일본은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 천명, 2천명, 5천명 8천명을 한꺼번에 죽였습니다. 심지어 마루타, 즉 팔다리를 자른 후 생체실험을 하고, 개, 돼지만도 못하게 버렸습니다. 임산부 배를 갈라 살아있는 아기가 죽어가는 연구를 하고, 어린 여자아이들은 군위안부로 끌고가 짐승만도 못한 짓을 당하게 했습니다. 그 선친들과 그들의 가족들의 한 맺힌 마음을 이해하십니까? 1965년 한일협정은 이 선친 노무자들이 아니라, 군인군속 몫이었습니다. 일본이 깊이 뉘우치고 진정으로 사죄한다면, 마음의 한은 그나마 풀릴 것입니다. 하지만 사죄는 커녕 보상도 안합니다. 12개 피해국 중 유일하게 한국인에게만 뻔뻔합니다.
당신은 피가 거꾸로 솟지 않습니까? 그 선친들과 가족들은 오늘, 이 나라와 국민을 어떤 마음으로 보겠습니까? 먼 훗날 우리 자손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을 자랑스러워하겠습니까? 통한의 가슴을 안고 언제까지 울어야합니까?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자전국연합회는 이러한 일을 대행하는 민간인에 의한 기관입니다. 로버트 스위프트 변호사(세계적인 국제 변호사이자 유대인문제와 필리핀문제 등 국제적인 일을 완벽하게 해결했음)와 로펌을 통해 선친들의 미불노임을 받아오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하고 있습니다.
역사에서 사죄와 보상 없는 나라와 민족은 하늘도 대노했습니다.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고 사과를 받는 일은, 피해자와 가해자는 물론 그 가족들을 평안하게 합니다. 독일은 2차 대전 직후, 모든 죄과를 진정으로 사죄했고 물질적 보상을 했습니다.
거짓된 유족 유사단체가 난립된 현실의 상황을 직시할 때 안타까운 마음 금 할길 없으며 진정으로 보상과 명예회복을 위해 일하는 단체는 저희 밖에 없음을 알리면서 우리의 선친과 그들의 유족은 당신이 도와야 할 이웃입니다. 당신의 관심이 이들을 사랑하는 작은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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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장덕환 배상